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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13 지하철에서 그만 좀 밀어요! (2)
현실/일기2009/11/13 10:15
이번 주는 오랜만에 사무실 출근이라 아침 준비시간이 상당히 느긋하다
초반에는 집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나가서 2호선을 타고 출근을 했는데
처음부터 지하철을 타고 가서 환승을 하는 게 훨씬 빠르다는 걸 확인하고는 항상 지하철로 출근을 한다
7시 반에 일어나도 9시 출근이 가능한 거리인게 어찌나 기쁜지 여의도에 다닐 때와는 사뭇 다르다
그래도 주초에는 일찍 나가서 8시 40-50분 사이에 사무실 자리에 도착하곤 했는데
오늘은 날씨도 춥고, 일어나기도 싫고 시간여유도 있고 하여, 조금 늑장을 부렸다

그리고 평소보다 15분쯤 늦은 시간, 선릉역,
2호선을 타려는데 9시가 가까워오다보니 사람들이 정말 무슨 개미떼처럼 바글바글
그런데 아저씨들이 어찌나 힘이 세던지 사람을 마구 밀어대는데 거의 공중부양 상태로 지하철에 타게 됐다
다음 역에서 내릴 때에도 역시 중심도 제대로 못 잡고 이리밀리고 저리밀리면서 겨우 내렸다 생각하는 순간
꺄악-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아가씨 한 명이 플랫폼에서 넘어졌다
그래도 무슨 공연장 같지는 않아서 사람들에게 밟히지는 않았는데, 정말 안 됐더라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내 이어폰도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이 세상을 뜨고 말았다



다들 급한 마음인 건 알지만, 그렇게 사람을 밀어대는 건 정말 너무한다 싶다
평소 다른 사람들과 신체적인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 노력하는 나로서는
앞에 있는 사람을 미안하단 말 한마디도 없이 마구 밀어대고 손으로 밀치고 팔꿈치로 찍어버리는 사람들이 진짜 싫다
그리고 실제로 오늘 아침처럼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하고

이런 꼴 보기 싫으면 잠 조금 덜 자도 일찍일찍 다녀라! 일까나
그리고 오늘 오전에 짧은 생을 마감한 이어폰을 위해 잠시 묵념
아아, 이어폰 또 사야하잖아 [투덜투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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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ust J